원로 배우 고(故) 황정순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 황정순씨는 생전에 양자로 입적된 세 명의 상속자가 고인의 유산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장명이 전파를 탔다.

   
 ▲ 고(故) 황정순 여사/뉴시스

조카손녀 측은 의붓손자가 군 면제를 핑계로 고인을 속여 인감도장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의붓아들 측은 고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자 옆에서 간병을 하던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 입적한 것이라 주장한다.

황정순씨는 자신의 사후에 양자양녀들 간에 유산 다툼이 날 것을 걱정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취재진은 그녀가 남긴 진짜 유산을 만났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정평이 나 있던 황정순씨는 수십 년째 젊은 연기인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실제 고인의 작은 방, 낡은 서랍 속에는 “감사하다”는 학생들의 편지가 가득했다.

‘황정순 유산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정순 유산, 연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황정순 유산, 깊은 뜻이 있었는 줄 몰랐다” “황정순 유산,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