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오전 9시 55분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31일 오전 2시 10분까지 16시간 이상 조사했으나, 이날 특검 조사에서 김종덕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본 적 없다"고 밝혔다.

김종덕 전 장관은 31일 새벽 귀가했다.

김종덕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리스트 존재에 대한 질문에 "언론에 많이 나와서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특검은 김 전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인사 관리에 관여했는지, 누가 최초로 작성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소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특검, 김종덕 전 장관 16시간 조사…소득 없어 "블랙리스트 본 적 없다"/사진=문체부 제공


김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 전임 문체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많이 끼쳐드리게 돼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최순실 입김으로 장관이 됐다는 말'에 관해 "모르겠다"며 "차은택씨가 그렇게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해 위증했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 "특검에서 다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