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자살, ‘닮은 꼴정아율 "사막에 홀로 선 기분, 엄청난 공포 밀려온다

배우 우봉식(43)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 정아율의 안타까운 사연도 관심을 끌고 있다.
 
   
▲ 왼쪽부터 고(故) 우봉식 정아율
 
1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우봉식은 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월세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우봉식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봉식은 2007KBS '대조영'에서 팔보 역을 끝으로 방송 활동이 뜸했다.
 
불러주는 곳이 없어 배우의 꿈을 이어갈 수 없었던 우봉식은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해 오다 몇 년 전부터는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봉식에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아율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아율은 20126월 스물 다섯의 꽃다운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우봉식과 마찬가지로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린 것도 우봉식과 비슷했다.
 
정아율은 죽기 이틀 전 "오늘 아침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봐. 엄마아빠 보고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정아율의 어머니는 "연예인하면서 단 10원도 벌지 못했다. 군대에 있던 남동생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할만큼 어려운 형편이었다"고 절박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조영 우봉식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조영 우봉식 자살, 너무 안타깝다", "대조영 우봉식 자살, 정아율도 우울증이었다는데”, "대조영 우봉식 자살, 단역 배우 삶도 개선됐으면", "대조영 우봉식 자살, 하늘나라에서는 원하는 연기 하시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