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겨레신문은 30일 임명된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총괄 실행했다는 의혹을 31일 제기했으나 송수근 차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송수근 차관은 사임한 정관주 전 1차관의 후임으로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했다.

한겨레신문은 31일 송 차관과 관련 "2014년 10월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건전콘텐츠 TF팀'의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관리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 지난 29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기자회견에 참가한 문화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 차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배포한 해명 자료에서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고, 관리를 총괄한 바도 없다"며 "관련 사항을 조치하거나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기획조정실은 부처 전반적인 예산집행 상황과 사업 진행 현황 등을 총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차관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보조금 등 예산 사업 관련 집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이 없는지, 주요 사업 담당 부서의 애로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자 회의를 소집해 진행 상황을 장관에게 보고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차관은 "(한겨레신문의 주장과 달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회의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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