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이 새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각오를 다졌다. /수출입은행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새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31일 신년사를 미리 발표하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우선 이 행장은 올 한 해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한 해였다"고 정리했다. 그 이유로 이 행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나 미국 대선결과 등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이 거듭됐다"고 정리했다.

이어서 이 행장은 대내적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고 요약했다. 조선, 플랜트, 철강 등 주력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은 58년 만에 2년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여기에 소비, 투자, 고용 부진의 삼중고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또 다시 2%대의 저성장 터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이 행장은 "2017년을 '지속가능경영의 원년(元年)'으로 정하고, 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 한다는 교자채신(敎子採薪)의 마음으로 신년 경영에 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다섯 가지의 경영 원칙을 천명했다. 

첫째 전통 수주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수출동력화 할 것, 둘째 수주절벽 타개를 위해 수은이 앞장서 한국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것, 셋째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것, 넷째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할 것, 다섯째 경협과 남북기금의 효과적인 운용을 통해 개도국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뒷받침할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올해는 EDCF 출범 30주년을 맞는 해"라면서 "지난 40년간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 왔지만, 올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더 차갑고 거센 파도가 몰아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행장은 "이대로 살다가 죽을 것인지, 아니면 고통스럽더라도 환골탈태의 과정을 겪을 것인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에게 쇄신과 혁신의 미덕을 강조하며 신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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