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끼리 진술하고 기사내면 전부 사실? 좌파입법도 모두 막아야"
"왜 손석희 청문회 안하나…최고 증거 태블릿PC 완전 망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전날(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펼친 '소신발언'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래 박근혜 대통령을 막연히 '악역'으로 생각했지만, JTBC의 '태블릿PC 보도'의 허점을 알아챈 뒤 이번 탄핵은 좌파 정치인과 전교조, 언론의 정치공작이라는 취지다.

스스로를 휘문고등학교에 다녔다고 밝힌 김모군(18)은 전날 집회 발언대에 서서 "저희 학교에서 요즘 하고 있는 교육이 상당히 전교조스럽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교육을 받다보니 지금 대한민국에서 악역이 누구인가 하면 '뭐 박근혜겠지'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김군은 "그러나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더라. 박근혜는 무죄"라며 "좌파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법률안을 내고, 여러 정치행위를 통해 경제상황이 안좋아진 것을 누군가에게 누명을 뒤집어써야해서 (박 대통령이) 별 것 아닌걸로도 마녀사냥의 대상이 된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어 "좌파들이 지금 (정권을) 장악하고 싶으니까, 뭘(권력을) 먹고싶으니까 탄핵을 적법한 절차로 헌재가 진행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빨리 탄핵하라 해서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흑심"이라고 꼬집었다.

   
▲ 휘문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했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김모군(20)은 12월 31일 오후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탄기국'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자유발언대에 나섰다./사진=영상 캡처


또 "국회 입법안들을 보라. (대통령)경호실을 싹 다 폐지하라 하고, 국회에서 증언에 관한 모든 것들을 국회에 유리하게, 자기들만 유리하게 입법하고 있지 않느냐. 다 무효화시키고 결사반대해야한다"고도 외쳤다.

김군은 "니금까지 저쪽에서 주장한 것은 모두 팩트가 아니다"며 "자기들끼리 써 놓고 자기들끼리 증거라고 인용하고, 그걸 사실이라고 전하는 게 한심한 언론의 작태"라면서 "이해가 안 되는건 왜 언론이 자기네 나라를 망치는 데 일조하고있는지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지금 아이들을 옥죄고 싸매고 있는 게 좌파언론"이라며 "박근혜가 1000억을 수수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들을 그저 어떤 교수의 증언을 녹음하고, 그걸 기사로 올리고, 마치 그 기사를 팩트인 양 믿고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갈 세대가 전교조 교육 때문에 제대로된 것을 못 알고 있다"며 "법치주의대로 민중이 법 위에 서선 안 되고, 법으로 민중을 다스려야 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걸 집단광기에 의해 자기 마음대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결국 탄핵까지 간 이 사태가 믿겨지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군은 손석희 JTBC 보도사장을 겨냥 "왜 손석희 청문회를 안 하나"라며 "누가 정의인가. 누가 팩트검증 앞에 떳떳한가. 떳떳한 건 우리들"이라면서 "그들이 주장한 최고의 증거 태블릿PC 어떻게 됐나. 막 까이고 밟히고 속이 알알이 드러나고 완전 망했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제 이모부는 월남전에 참전해서 지금 이 자리에 안 계시다. 그 분을 생각하면 누가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라고 한탄한 뒤 "정당하게 보상받지도 못했고, 적어도 응원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탄핵을 반대하는 기성세대를) 촛불을 들고 나와 공격하고들 있지 않나. 남들이 하니까. 더 많은 언론이 쫓아가니까. 그게 옳아보이는 것. 그건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촛불민심으로 드러난 군중심리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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