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자살, 아역출신 극단 대표 지내다 단역배우 생활고..‘비극적 죽음’

배우 우봉식(43)씨의 자살 소식과 함께 그의 ‘비극적 죽음’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우봉식은 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월세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우봉식은 열두살 때인 1983년 MBC '3840유격대'에서 아역으로 데뷔했다.
 
   
▲ 고(故) 우봉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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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0유격대'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북위 38도선에서 40도선까지 활약을 했던 우리나라 유격대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김희라와 이승현, 임영규, 강인덕 등이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명문’ 안양예고에 입학한 우봉식은 1990년 졸업한 뒤 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우봉식은 이후 극단 한겨레 대표를 지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솔트픽쳐스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남부럽지 않은 ‘연예인의 모습’ 이었다.
 
그러나 우봉식은 2007년 KBS '대조영'에서 팔보 역을 끝으로 방송 활동이 뜸했다.
 
불러주는 곳이 없어 배우의 꿈을 이어갈 수 없었던 우봉식은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해 오다 몇 년 전부터는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우봉식의 죽음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봉식 '대조영 팔보'였구나", "우봉식, 아역 출신이라는데 단역 배우들의 안타까운 삶", "우봉식 단역 배우의 현실 개선됐으면", "우봉식 쓸쓸한 죽음, 부디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