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올 3~4일께 ‘러시아 해킹’ 관련해 아는 것을 밝히겠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과 관련해 자신만 아는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 해킹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재차 언급하며 "그 어떤 컴퓨터도 안전하지 않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옛날 방식대로 직접 써서 배달원에게 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배후는) 증명하기 몹시 어려운 일"이라며 누구 소행인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믿지 않는 이유는) 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는 것’에 대해 화요일(3일)이나 수요일쯤 알게 될 것이라고 답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당선 후 10분가량 전화통화를 해 이목을 끈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켜보자"(We'll See)는 답을 내놨다.

미국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나눈 것은 앞서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처사라면서 반발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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