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일본에 대한 비판에 강력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10일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 장관이 양회(兩會) 기간 한 일본에 대한 평가에 대해 "절대로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은 양회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일 관계 현황을 묻은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최근 일본 지도자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정신을 위반하고 양국 관계의 기초를 훼손했다""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이를 묵인 및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 부장은 "역사·영토 문제에서는 어떠한 타협의 여지도 없다""일본 지도자들이 인류 양심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스가 장관은 또 "일본은 전후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옹호하고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왔다""이것은 국제사회가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이 관계를 악화시킨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총리 스스로 두 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