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호남인에게 피눈물 안겨주고 사과 조차 없어"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는 2일 광주를 찾아 '비박계와 손잡으면 호남 배반'이라고한 문재인 더불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에 강도 높은 비판으로 대응했다.

이날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는 의원·당직자 250여명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광주선언'을 했다.

   
▲ 국민의당은 2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문 전 대표는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인에게 피눈물을 안겨주고도 한 마디 사과조차 없었다"며 "배반을 말하기 전에 먼저 회개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계파 패권에 안주하고 호남인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정치인과의 통합은 없다"며 문 전 대표가 전날 광주 무등산을 찾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한 발언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이날 주승용 원내대표도 "개헌을 반대하면서 국가 대개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야권을 분열시킨 장본인으로서 통합을 제안할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호남인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내 비문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전날 문 전 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연대·통합 발언에 맞불을 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친문과는 거의 만나지 않는다"며 "민주당 내 비문이 국회의원 30~40석 정돈데 우리와는 가장 가까우며 수시로 접촉하고 있고 언젠가는 함께할 동지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정치적 가치가 비슷하긴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지역정서는 다를 수 있어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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