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입지 굳힌 '티볼리 브랜드'
중형세단 새로운 반란 'SM6'
새고객층 확보나선 '올 뉴 말리부'
틈새시장 취향저격, 새소비층 공략 성공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해 완성차 시장은 스테디셀러들의 맹활약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SM6가 시멘트층으로 불리던 중형세단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소형SUV 시장의 강자 티볼리 브랜드가 입지를 굳혔다. 완성차 시장의 변화는 막강한 신차들이 저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고객들의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한국지엠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 합산 788만2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801만5665대) 1.7%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이른바 마이너 3사의 경우 판매목적을 달성하고 시장에 새로운 반영을 일으켰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002년 회사출범 이래 연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총 18만275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내수판매 기록을 달성했던 2015년(15만8404대)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더 넥스트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 등 한국지엠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2016년 총 7만8035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32.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쉐보레의 소비자 소통 강화 전략 차원의 로드트립 이벤트, 페이스북 깜짝 스트리밍 등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한 점이 주효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 미디어펜


올 뉴 말리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만6658대로 전년보다 무려 123.8%나 늘었다. 더욱이 올 뉴 말리부는 12월 한달 간 내수시장에서 4154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244.7%나 증가했다. 

지난해 6월 판매 개시 이래 중형 가솔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 중형차 안전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도 이끌어냈다. 또 중형세단의 소비자층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고객층으로 까지 확장시키는데 일조했다.

르노삼성은 2016년의 연간 총 누적 판매 내수 11만1101대로 연간 내수 판매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내수 실적은 2015년 대비 38.8% 성장한 수치다. 

12월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37.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성장과 판매 증대의 중심에는 SM6와 QM6의 역할이 컸다. 

SM6는 12월에 6574대가 판매되며 연간 누계 5만7478대를 기록, 연간 판매목표인 5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QM6는 출시 2달 만에 중형SUV 시장에서 경쟁모델을 밀어내고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14년만에 지난해 총 1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티볼리 브랜드는 연간 판매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자사의 판매 성장세를 주도했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미디어펜


2년 연속 소형SUV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쌍용자동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런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증가에 따라 연간 내수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13만1283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 달성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시장의 판도변화를 일으킬 신차들이 고객의 취향에 맞춰 출시되며 새로운 반영을 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역시 이런 여세는 당분간 지속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