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주일에 패스트푸드를 7번 이상 섭취한 중·고등학생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학교를 결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팀은 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7만 2060명의 식품 섭취 및 아토피 치료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 팀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4%에 달하는 1만 7232명의 학생이 아토피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치료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8405명(48.6%)이었다. 최근 1년간 아토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한 학생은 전체 3.4%에 해당하는 565명이었다. 

연구 팀은 이어 식품 섭취량에 따른 아토피로 학교를 결석할 위험을 분석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학생일수록 학교를 빠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를 전혀 먹지 않는 학생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더 뚜렷했다. 일주일에 1~6회 섭취하는 학생은 아토피로 학교에 못 갈 위험이 1.2배, 주 7회 이상 섭취하는 학생은 3.9배까지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고카페인 음료를 일주일에 7회 이상 마시는 학생 역시 아예 마시지 않는 학생보다 결석 위험이 2.5배, 3.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