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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내홍' 격화…인명진 칼날앞 서청원·최경환 운명은?
승인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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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1-04 1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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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쇄신의 칼을 빼들고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소위 ‘친박 8적’에 대한 청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4일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나가라”고 정면으로 응수했다. 앞서 전날 인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종양의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며 친박의원들의 탈당을 종용한 것에 맞서 서 의원은 인 위원장에게 “악성 종양 성직자”라며 맞불을 놓았다.

연말 입원했던 인 위원장이 3일 복귀하면서 하루에 간담회만 4차례 갖는 등 친박의원들의 탈당을 거침없이 몰아붙이면서 칼끝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집중시키는 모양새이다.

비박계가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친박 8적’은 서청원·최경환·윤상현·김진태·조원진·이장우·이정현·홍문종 의원이지만 이 중 이정현 전 대표는 이미 탈당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갑윤 전 부의장이 탈당 결심을 밝혔고, 홍문종 의원은 인 위원장의 결정에 거취를 맡기겠다고 말하는 등 자진 탈당 의원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입원한 사이에 동료 의원들에게 쇄신안을 부정하는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에 대한 무례”라고 강공을 펴면서 서 의원을 겨냥했다.

이날 간담회를 끝낸 인 위원장은 곧바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갑윤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 인사들과 한시간 정도 비공개 면담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쇄신의 칼을 빼들고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4일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나가라”고 정면 응수해 소위 ‘친박 8적’에 대한 청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5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과 면담했으며, 오후에는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이날 하루에만 4차례의 간담회를 소화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제 지난달 30일 친박 핵심들을 겨냥해 “1월6일까지 물러나라”며 배수진을 친 인 위원장의 칼날 앞에 서 의원이 마주 서서 “거짓말쟁이 성직자는 당을 떠나라”고 반격을 시도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인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다. 저는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서 의원은 인적청산은 하지 않기로 했던 인 위원장과의 약속이 있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인 위원장이 일부 중진의원들에게 탈당하면 대선 이후 복귀시켜주겠다는 말을 했고 자신에게는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한석 의석수 때문에 의장이 못된 사람인데 이제 3당이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힘으로 의장을 시킨다고 말하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추가로 친박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하고 있어 일단 인명진 쇄신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우택 지도부도 인 위원장에게 어떤 조치도 감수하겠다는 위임장을 제출해 인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이다. 

이날 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서 의원이 당대표로 전면에서 나서려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를 빨리 움직여 조기 대선에 대비하기 위한 지역 조직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인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에 대해 “과거처럼 특정 계파나 조직을 끌어들여선 안 되고, 합리적·민주적 절차에 의한 조직 강화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6일까지 인적쇄신이 안 될 경우 8일 본인의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인 친박 핵심과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사퇴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중립 성향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가속화된다면 새누리당은 해체 수준에 직면할 수도 있어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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