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의 주가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로 급락 마감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보다 8.30%(3,900원) 내린 4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의 급락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물을 쏟아내 전반적으로 65만주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영업이익이 998억원으로 지난 2012년과 비교해 4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2,262억원으로 전년보다 35.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수주하고 납품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CT-P10 매출액 1,200억원이 연간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적 악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임상용 물질과 상업용 물질이 서로 다른 설비에서 생산돼 안전성 테스트를 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이에 따라 CT-P10 매출분이 안전성 테스트 이후인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CT-P10의 매출 인식 지연으로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매출액 780억원보다 대폭 감소한 27억원에 그쳤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