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중심 커넥티드카 전장사업육성…자율주행 분야 확대 방침
   
▲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락 호텔에 마련된 하만 전시장에서 JBL 사운드 바를 설치한 데모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CES 2017]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락 호텔에 약 44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등의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거래선과 언론 등에게만 공개된 이번 전시장은 크게 △커넥티드카 △커넥티드 서비스 △오디오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등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하만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커텍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OTA(무선 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분야에서의 기술들을 선보였다.
 
하만은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차량 탑승객별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을 통해 직관적인 운전자 경험 기술을 제시했다. OTA 기능과 데이터분석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또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들도 선보였다.
 
OTA로 SW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JBL 헤드폰,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연동하는 몰입형 음향장치인 사운드기어를 공개했으며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45주년 기념작인 동사 최초의 텐테이블 No.515 모델, 레벨사의 3-웨이 스탠드 스피커 등도 소개했다.

한편,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매년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2.4%)의 5.4배 수준이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의 사업 영역인 커넥티드카 분야도 매년 9%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5년에 450억 달러 규모의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5년에 10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 왔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인수를 계기로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스마트카'가 부상하면서 삼성전자는 하만을 중심으로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5G) 통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등이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할 경우 혁신 제품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회사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면서 커넥티드카 외로도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