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부진영향 4분기 영업손실 353억원
경영효율화, 프리미엄제품 확대 등 올해 반등 전망
   
▲ LG 트윈타워 전경 /LG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조7819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4조5601억원)와 전분기(13조2243억원) 대비 각각 1.5%, 1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2832억원, 2015년 4분기에는 3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연간으로 LG전자는 매출 55조3712억원, 영업이익 1조3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2%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있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인력재배치 등 경영효율화 비용이 맞물리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을 메웠던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도 이번에는 다소 힘을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색가전과 TV 등에서 이익을 확대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환경도 H&A·HE사업본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한 TV 패널 가격은 계약 구조상 4분기 비용에 반영됐다. 북미 시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도 4분기에 주춤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부품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도 이번에도 손익분기점에 머물거나 소폭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MC사업부 구조조정효과와 전략형 스마트폰 G6 조기 출시로 MC사업본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E·H&A사업본부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 등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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