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3조원 당첨금으로 이름난 스페인 성탄복권 '엘 고르도'의 1등 행운이 올해는 마드리드 서민 동네 사람들 곁으로 찾아갔다.

   
최근 현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엘 고르도의 1등 번호인 '66513'이 수도 마드리드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 모두 판매됐다.

이 번호 복권을 산 1650명이 각각 40만 유로(약 5억원)씩 당첨금을 받는다. 올해는 당첨복권 모두 마드리드의 서민 동네 아카시아스 한 판매소에서 팔렸다.

이 지역 한 당첨자는 "이번 당첨금으로 다운증후군인 7살 아들에게 웅변 수업을 듣도록 하고 여자 친구에게는 자동차를 새로 사주겠다"고 했다.

1등 당첨자를 낸 아카시아스 복권 판매소를 4개월 전 인수해 운영해 온 주인도 1등 복권을 구매해 40만 유로 당첨 행운을 누렸다.

총상금 22억4000만 유로(2조8200억원) 규모의 엘 고르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첨자를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말로 '뚱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복권은 당첨금을 소수에게 몰아주는 여타 복권들과는 달리 많은 구매자에게 분배해 스페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복권 한 장 가격은 20유로(약 2만5000원)로 복권 판매소에서 원하는 번호를 직접 고를 수는 없는 관계로 특정 번호의 복권을 구매하려면 인터넷을 통해 그 번호를 파는 판매소를 방문해야 한다.

한편 제 736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는 31일 주말 밤 8시40분 이후 가능하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