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된 60대 인부 김모씨가 청각장애 인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종로구 낙원동의 한 숙박업소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씨와 40대 조모씨가 지하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밤샘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6시58분께 지하 2층에서 김씨를 먼저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날 매몰 사고 이후 현장에 찾아온 김씨 동생은 "우리 오빠는 말을 하지 못한다. 오빠가 안에 있다"며 절규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얼굴은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 때문에 짓눌렸지만, 누구인지 식별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를 본 김씨의 부인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숨진 김씨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데다 말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에 김씨가 구조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변을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