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탄핵 기각을 외치는 맞불·태극기 집회가 7일 오후 경찰 추산 기준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인파를 추월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주축이 돼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2만 명, 경찰 추산 3만7000여 명(오후 4시5분 기준) 등 다수의 시민들이 동시에 모여 태극기 물결을 이루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1번째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엔 경찰 추산 최대인원(연인원 제외) 2만4000명(오후 7시45분 기준)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게이트 및 탄핵 정국에서 펼쳐진 주말 집회 중 이날 처음으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 인파가 ‘퇴진 요구’ 촛불시위대를 넘어선 것이다.

   
▲ 탄핵 기각을 외치는 맞불·태극기 집회가 7일 오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인파를 추월했다./사진=미디어펜

삼성동 코엑스 앞 맞불·태극기집회에 참여한 수만 명의 인파는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출발, 선릉역과 역삼역 사거리를 거쳐 강남역까지 행진했다.

강남역에 당도한 수만 명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를 재차 펼쳐내기도 했다.

이날 맞불·태극기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결정적 증거라고 JTBC가 보도해온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조작의혹 규명, 박영수 특별검사팀 해체,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기각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한미동맹 강화하여 자유통일 이뤄내자’, ‘애국시민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고, 주변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 삼성동 코엑스 앞 맞불·태극기집회에 참여한 수만 명의 인파는 7일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행진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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