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전(前) 포스코 회장이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임식을 갖고 현직에서 물러났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지난 5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포스코가 백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방법을 거듭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 정준양(오른쪽) 전(前) 포스코 회장이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임식을 갖고 현직에서 물러났다./뉴시스

이어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 제조와 서비스 사업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회사와 구성원이 동반성장하는 비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오늘날 포스코가 가고 있는 글로벌화 및 업(業)의 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각별한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포스코의 DNA가 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간다면 당면한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정준양(67) 전 회장은 경기도 수원 태생으로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 1975년 3월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포스코 사장, 포스코건설 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 5년간 포스코를 이끌어왔다.

초일류 혁신 경영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가속하는 업(業)·장(場)·동(動)·인(人)의 혁신을 강조해왔다.

또 열린경영·창조경영·환경경영 등 3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철강을 넘어 소재와 에너지로 복합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사업무대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힘썼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