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41) 미디어워치 대표가 종합편성 채널인 채널A로부터 ‘영구 출연정지’를 당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의 지난 1월 14일자 방송에서 변 대표가 “호남은 민주당의 노예”, “호남인들이 ‘부산 정권 만들겠다’는 문재인에 90% 몰표를 주는 것은 정신질환” 등의 말을 한 부분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제27조 품위유지와 제29조 사회통합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의했다.

   
▲ 사진출처=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캡쳐

이날 의견진술자로 나온 이기홍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은 변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호남을 비하하는 등의 막말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변 대표의 영구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며 변씨 말언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어 “호남지역민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면서 “다만 생방송 도중 나온 돌발발언에 대해 앵커가 수차례 저지하려 했고, 변 대표의 발언이 끝난 직후 1분 정도 사과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본부장은 “공식회의 열어 변 씨를 모든 프로그램에서 영구 출연 정지시키기로 했으며, 거친 발언에 대해 전혀 변호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심의는 ‘법정제재’인 주의 2인, ‘행정제재’인 권고 2인으로 다수 의견이 나오지 않아 전체회의에서 재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변 대표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채널 A의 영구출연금지 결정과 관련해 “호남의 투표행태를 비판했다고 영구 출연금지라면 그런 방송 안 나가는게 맞다”며 “정확하고 직설적인 비판엔 중징계를 내리는 방통심위의 작태가 바뀌지 않으면 우파 논객들 설 자리가 없다. 종편도 주춤하게 된다”는 글을 남겼다. 또 “정신질환적 투표행태라는 표현 양보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