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특허 등의 지식재산(IP)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효과적인 R&D 전략을 지원하는 ‘2017년 IP-R&D 전략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해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IP-R&D 전략지원’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강한 지재권으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재권전략전문가와 특허분석기관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IP분석을 통해 경쟁사 특허 대응, R&D 방향 제시, 우수특허 창출 등 기업에 필요한 특허전략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2015년까지 IP-R&D 전략을 지원받은 R&D 과제는 미지원 과제에 비해 우수특허 또는 해외특허 비율이 2~6배에 달하고, R&D 비용 절감 등의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77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년 대비 25개가 늘어난 총 228개 IP-R&D 과제를 지원한다. 

이 중 특허 중심의 IP 전략을 지원하는 ‘지재권 연계 연구개발’ 사업은 185개 과제, 지난해부터 새롭게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품 중심의 특허·디자인·브랜드 전략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은 43개 과제를 각각 지원한다. 

‘IP-R&D 전략지원’의 대상 분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 산업분야로 확대되며, 올해는 특히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를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이러한 핵심분야의 전 세계 특허수가 최근 5년 간 무려 12배나 증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IP전략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은 중소·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연결’과 ‘융합’을 구현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제품의 IP(특허·디자인·브랜드) 전략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ICT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BM) 특허 또는 사용자경험(UX/UI) 관련 특허·디자인까지 IP 전략 지원을 확대한다. 

이러한 다양한 IP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제품-서비스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중국 등)별로 현지 IP 제도 및 시장상황에 특화된 IP 전략도 제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만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R&D 전략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소송 승리, 원천특허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 신사업 분야 발굴 등 수많은 우수성과 사례를 배출해 왔다”며 “우리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IP 전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의 IP-R&D 사업관리시스템(ippro.kista.re.kr) 등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