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제조업의 신(新)르네상스 시대 열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의 제조업을 이끌어온 철강인들이 2017년 새해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을 통해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 (왼쪽부터)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및 임원, 학계 및 연구소, 철강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철강업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7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올해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수요 정체와 세계적인 통상마찰 심화로 매우 험난한 한 해가 예상 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철강업계는 그동안 업계 스스로 추진해온 철강산업 구조개편 노력을 지속해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국 시장보호를 위한 무역규제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수입 규제국과는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해 우리의 공정한 수출을 적극 알리고, 우호적인 대화 채널을 강화하여 사전 통상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경주지진 발생 이후 국민의 안전의식과 지진에 강한 내지진용 강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철강업계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전한 철강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물론 부적합 철강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산업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여 생산공정의 스마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개발을 활성화해 제조업의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 한 해도 철강수요 부진, 통상 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고부가 철강재, 경량소재 강국으로 도약을 본격 추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철강업계는 후판, 강관 등 수요침체로 공급과잉인 품목에 대한 설비조정 노력을 가속화하고, 고부가 철강제품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며,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대변혁 시대에 대비하여 초경량 철강재, 이종결합 소재 등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정을 혁신하는 스마트제철소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강업계는 고부가 철강재 해외 진출 및 수출 품목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 철강수출을 확대하고, 불합리한 수입규제 등 통상현안에도 적극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금년에 처음으로 철강협회에서 자체 제작한 ‘2016년 철강인들의 이야기’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홍보영상에는 2016년 포스코의 광양 5고로 2대기 화입식, 현대제철의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화입식, 세아제강의 음악회, 대한제강의 사회공헌활동, 동부제철의 단합대회 등 26개 회원사의 다양한 활동과 협회 주요 행사 등 70여장의 사진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