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수출입물가가 넉 달째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11일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하면서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 잠정치가 86.1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2010년 시점을 100으로 놓고 매달 발표되고 있다.

지난 12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는 넉 달째 상승해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향후 국내 물가의 상승세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12월 수출입물가는 83.74을 기록한 11월보다 2.9%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수출물가는 지난 9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게 됐다.

12월 수출물가지수는 2014년 12월 86.31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데다 전기‧전자기기 수출가격이 상승한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11월 달러당 1161.64원에서 12월 1182.28원으로 1.8%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과 변동이 없었고 공산품은 2.9% 올랐다. 공산품 중에선 석탄‧석유제품이 12.1%나 급등했고 화학제품은 3.1%, 전기‧전자기기는 2.7% 올랐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벙커C유가 20.3%나 올랐고 TV용 LCD는 5.1%, D램은 2.3% 올랐다. 

한편 12월 수출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상승했다. 2016년 연간으로는 수출물가지수가 80.74로 집계돼 1년 전보다 3.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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