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굳게 다문 삼성사장단의 입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 8~9시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린 가운데 회의장을 나선 계열사 사장 대부분이 각종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미국에 가전 공장 설립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특검 관련 이슈가 논의됐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흔들기만 했다.

성열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도 특검의 제3자 뇌물죄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일절 함구했다.

성인희 삼성생명 공익재단 사장 역시 특검 관련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사장단 회의에서 진행된 강연의 유익함에 대해서만 "도움이 됐다"고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사업부장으로부터 ‘모바일 헬스 케어로 달라지는 의료 산업’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모바일 헬스 케어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시간 및 장소 구애없이 자유롭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삼성그룹은 사장단 회의에서는 바이오 산업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이 수 차례 진행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이재용 부회장의 신성장 사업 추진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묶어 지난해 전자·금융·바이오를 그룹의 3대 사업 축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그중에서도 바이오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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