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원 몰래 결제...'주유고객 신용카드 116장 복제' 일당 12명 체포

 

위장취업한 주유소에서 불법수집한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수집·유통시켜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김모(32)씨, 정모(47)씨, 손모(25)씨 등 7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신용카드 정보수집 및 위조에 필요한 기계 등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후, 대전에 있는 M주유소에 공범인 유모(32)씨를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취업시켜 10월부터 약 한 달간 주유고객의 신용카드 정보 5천여건을 불법수집했다. 

 

또 정씨 등은 수집한 카드 정보를 손씨 등을 통해 국내와 중국·태국 등 해외에 유통시켜 총 116매의 신용카드를 위조한 후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170회에 걸쳐 1억2천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아웃도어 제품  등의 구입결제를 시도했으며, 이중 6천2백만원 상당을 결제승인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김씨 등이 신용카드 개인정보 1건당 10만~20만원 상당에 거래해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욕심을 품고 위조기계를 중국에서 반입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죄수익금은 정보 공급자가 30%, 위조·사용책이 70%를 가져가기로 분배 약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3명은 과거 대전에서 조폭 생활을 했던 자들로, 이번 사건이 발각되자 다른 공범들에게 진술을 회유하거나 협박해 증거인멸 및 책임전가를 시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 위조·사용책 중 미검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최근 허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등 신용카드 관련 범죄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첩보수집 및 수사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확인된 유출정보에 대해서는 "카드사 및 금융감독원에 통보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어찌 이런 일이",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에서도 내 손으로 직접 긁어야겠네", "1억2천만원 몰래 결제, 금융당국은 뭐한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