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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3명의 교황…JTBC·특검의 태블릿PC 3대"
승인 | 김규태 기자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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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1-12 0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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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규태 기자]JTBC가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나섰지만 태블릿PC와 관련한 의혹은 더 증폭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래미디어포럼은 12일 논평에서 "JTBC는 태블릿 PC와 관련하여 해명을 할 때 마다 말이 바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애초에 JTBC는 주인이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두고 간 짐 속에서 PC를 주웠다고 말했다가 다음엔 사무실의 책상서랍에서 태블릿 PC를 가져왔다고 말을 바꾸었다"며 "11일 보도에서는 자동차 시트에서 태블릿 PC를 들고 일어서는 듯한 장면을 잠깐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JTBC 주장대로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면 이것은 오리지널(original) 막장"이라며 "또한 JTBC가 태블릿PC를 조작했다면 이것은 사악(邪惡)한 막장"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의 (장시호 씨가 제출한) 태블릿PC 공개와 관련, 미래미디어포럼은 "특검이 '최순실 씨가 7월부터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모델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8월에 출시 된) 모델인 것이 즉시 밝혀졌다"고 밝혔다.

출시되기 전의 태블릿PC를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며 특검이 발표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래미디어포럼은 "태블릿PC는 2대에서 3대(JTBC가 검찰에 제공한 것, 고영태 씨가 검찰에 제출한 것, 특검이 장시호 씨로부터 입수한 것)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장 출시 시점과 최순실 씨 사용 시점이 다른 것에 대한 특검의 해명과 관련, 미래미디어포럼은 "8월에 출시된 태블릿 PC에 최순실 씨가 7월 달에 받은 메일을 저장했기 때문에 7월부터 사용했다고 발표한 것이라는 특검의 해명에 이어, 특검은 또 말을 바꾸어서 '삼성전자가 8월 출시 예정인 태블릿 PC를 최순실에게 7월에 미리 선물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의 말 바꾸기가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는 설명이다.

   
▲ 미래미디어포럼 "3명의 교황…JTBC·특검의 태블릿PC 3대"./사진=미디어펜


미래미디어포럼이 이날 밝힌 논평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세분의 교황님과 세대의 태블릿 PC 

천주교 신자 분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 전, 한때 교황님이 3명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에 각각 1명씩의 교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천주교의 원로들이 모여서 교황의 단일화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의 끝에 교황을 한 명을 더 선출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이 모두 3명이 계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알고 보니 세 번째 교황은 해적출신이었고 돈으로 박사학위를 산 사기꾼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세 번째 교황은 도망갔습니다.

우리나라 TV드라마에는 속칭 ‘막장 드라마’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특징은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TV드라마를 계속해서 시청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비난을 무릅쓰고 ‘막장 드라마’를 제작합니다. 시동생이 형수를 사랑하기도 하고,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이성으로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스토리가 꼬이면 주인공이 실어증(失語症)에 걸립니다. 또 마지막 회에서는 갑자기 다시 말을 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자백하고 자살하거나 경찰서에 가서 자수(自首)를 합니다. 

어제(1.11), 그동안 ‘태블릿 PC 조작의혹’을 해명하라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실어증(失語症)에 걸린 사람처럼 행동하던 JTBC가 갑자기 조작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의혹은 더 증폭됐습니다. 자동차 시트에서 태블릿 PC를 들고 일어서는 듯한 장면을 잠깐 보여주었습니다. 애초에 JTBC는 주인이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두고 간 짐 속에서 PC를 주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엔 사무실의 책상서랍에서 태블릿 PC를 가져왔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자동차 시트위의 태블릿 PC를 잠깐 보여주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어제의 해명은 그동안 JTBC가 말해왔던 내용과는 모순되는 건이 여러 건 있습니다. JTBC는 태블릿 PC와 관련하여 해명을 할 때 마다 말이 바뀝니다. 

어제 또 한건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특검이 태블릿 PC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특검은 “이 태블릿 PC는 최순실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드디어 ‘막장드라마 최순실’의 태블릿 PC는 두 대에서 세대(JTBC가 검찰에 제공한 것, 고영태 씨가 검찰에 제출한 것, 특검이 입수한 것)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최순실 씨가 7월부터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모델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8월에 출시 된) 모델인 것이 즉시 밝혀졌습니다. 즉 아직 출시되기 전의 태블릿 PC를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고 특검이 발표한 것입니다. 특검은 변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8월에 출시된 태블릿 PC에 7월 달에 받은 메일을 저장했기 때문에 7월부터 사용했다고 발표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말을 바꾸어서 “삼성전자가 8월 출시 예정인 태블릿 PC를 최순실에게 7월에 미리 선물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대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검찰청의 검사는 약 2000명 정도 됩니다. 또 우리나라 언론인의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 됩니다. 검사 제도를 운영하는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언론인들이 언론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료와 신문독자의 구독료, TV시청자들의 수신료로 구성됩니다. 이 두 집단을 운영하는 데에는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됩니다.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공정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의 주연이나 연출자로 나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관찰자이며 감시자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은 ‘막장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연출, 주연, 조연으로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JTBC에서 방송을 시작한 ‘막장 드라마 최순실’이 어떤 식으로 끝나든 이 드라마의 결론은 막장입니다. JTBC의 주장대로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면 이것은 오리지널 (original) 막장입니다. 또 JTBC가 조작을 했다면 이것은 사악(邪惡)한 막장입니다. 검찰과 특검이 개입했다면 한심한 막장입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하는 청와대, 검찰, 특검, 언론 중 적어도 한 개 또는 두 개 이상의 기관이 막장드라마의 감독(PD), 주연(主演), 조연(助演)입니다. 어차피 막장으로 끝날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요? 구토스럽고 역겨워도 끝까지 시청해야 합니다. 얽히고 설힌 드라마의 스토리에 정신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도 막장드라마에서 실어증에 걸린 엑스트라가 될 것입니다. 

혹시 막장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가 복잡하다고 생각되면 최초의 오리지널 버전에 집중하면 됩니다. 이번 막장드라마의 오리지널 버전은 손석희 씨가 연출한 작품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나머지 복사본은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특검이 발표한 세 번째 태블릿 PC가 세 번째 사기꾼 교황님과 같은 코미디 드라마가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2017년 1월 12일

미래미디어포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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