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새벽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스와이패널, 광림, 지엔코, 파인디앤씨 등은 전부 전일 대비 4%~10%대의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에스와이패널과 광림은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가 부회장‧사외이사 등으로 재직 중이라 '인맥주'로 분류된다. 

지엔코는 회사 대표가 반 사무총장의 외조카라는 사실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파인디앤씨의 경우 최대주주가 반 전 총장과 성만 같고 실제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테마주'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과 관련된 이른바 '인맥주'들의 약세는 그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주현 씨가 미국 법원에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를 당한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국 전 반기문 전 총장은 해당 사안과 관련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5시 반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짧게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내일 장세에도 '반기문 테마주'의 급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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