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제약협회 이끌어..."새로운 리더십 필요하다고 판단"
   
▲ 이경호 한국제약협회가 12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협회 대강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한국제약협회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2010년부터 한국제약협회를 이끌어 온 이경호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까지였다.

이 회장은 12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2월 열리는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년 넘게 회장직을 맡는 동안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많이 변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고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 제약협회장에 선임된 이 회장은 세 번 재선임돼 6년 6개월째 협회를 이끌어 왔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제약협회는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역량이 강화되고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줄어든 것을 재임 기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깨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2016년은 제약산업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국제 수준의 역량을 키우는 한 해였다"며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제약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필수라는 인식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이며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인제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제약협회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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