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교전 시 즉각 투입 가능한 병력이 6,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과도정부가 러시아의 무력 압박에 맞설 새로운 군대 창설에 나섰다.

13(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고의회가 이날 6만명 규모의 신규 의용방위군 모집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영토 보존과 자주권 보호를 위해 전투와 보안 임무를 맡게 되는 이 군대는 군 복무 민간인과 최근 반정부 시위 참여자 등을 포함해 최대 6만 명을 흡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고르 테뉴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대행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약 20만 명이지만 전투에 직접 투입이 가능한 우크라이나 군 병력은 6000명 정도라고 밝히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5년 전만 해도 20만 명 규모였던 우크라이나군은 징병제 폐지를 추진하면서 병력이 크게 줄어들었고, 테뉴크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은 41,000명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이 없는 통상적 군사훈련이라는 러시아 측의 주장에도 불구,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대한 군사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정치·경제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서방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면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