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설날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이 '세뱃돈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한 해 중 거의 유일하게 지폐 선호도가 올라가는 기간인 만큼 금융고객 입맛에 맞춘 각종 이벤트가 한창이다. 설 연휴 전에 발행되는 신권 규모는 연간 발행액의 20%를 초과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 다수가 설 명절을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빳빳한 새 지폐를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기간인 만큼 이를 '고객 확보' 흐름으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다.

   
▲ 설날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이 '세뱃돈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국민은행


설 특수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된다. 성인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가 주 무대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평소와 달리 이 기간 뱅버드에서는 신권 교환을 할 수 있다. 평소에도 가능한 예금상담, 통장정리도 물론 똑같이 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TM 기기를 통한 신권 인출에는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 고객들의 편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 등에 각각 이동형 은행점포 '위버스'를 운영한다. 이곳에 설치된 ATM기에서 현금 인출 시 신권이 교부되며 각 창구에서도 신권 교환이 가능하다.

설날 연휴를 이용한 은행권의 두 번째 전략은 '어린이 고객'을 향하고 있다. 세뱃돈을 저축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을 '평생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 이벤트를 벌인다.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적금‧증여예금) 중 한 가지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뱃돈 50만원(1명), 5만원(20명), 1만원(200명)과 뽀로로 피규어 세트(20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31일부터 '세뱃돈 저축하고 2017년 황금닭을 내품에' 이벤트를 계획했다. 아이행복적금, 장학적금, 청춘드림적금, 헬스플러스적금, 키즈플러스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알파레이디적금 상품을 5만원 이상 가입하거나 추가 불입한 만 20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닭 1돈, 인스탁스카메라, 문화상품권을 추첨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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