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연구팀 대학생 남녀 176명 대상 설문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잘못된 방법으로 젓가락질하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남녀 대학생 1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65.3%(115명)가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젓가락을 바르게 잡았을 때 손 모양은 젓가락 두 개 사이에 중지가 들어간 상태에서 검지와 약지가 젓가락 위아래를 각각 감싸고 엄지가 바깥쪽으로 젓가락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 진 형태이다"고 말했다.

물건을 집을 때는 아래쪽 젓가락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워 고정한 다음 위쪽 젓가락을 움직인다.

김 교수는 잘못된 젓가락질을 고치지 않으면, 1000 년간 이어진 전통문화인 젓가락 문화가 변형되거나 단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는 "젓가락 문화가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사용하면서 섬세한 방법으로 젓가락질을 해왔다"며 "하지만 현재 학교 교육에서 이뤄지는 젓가락질 교육이 체계적이지 않고, 관련 연구도 거의 없어 젓가락문화는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은 젓가락을 음식과 사람을 연결하는 '신'으로 모시며 매년 정부가 주관해 젓가락 관련 행사를 열고 그 문화를 소중히 지켜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젓가락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기울여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