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법당에서 정신 이상 증세를 치료 받던 중 숨진 40대 남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육안 검사 결과 가슴과 목뼈 손상이 확인됐다.

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법당에서 숨진 A(42)씨에 대해 국과원의 육안 부검 결과 가슴 압박에 의한 골절과 목뼈 손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국과원의 1차 부검 결과에 따라 A씨가 빙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가 몸속에 있는 귀신을 쫓기 위해 환자를 눕힌 상태에서 가슴을 심하게 압박하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법당 관계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A씨가 기도 치료를 거부해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쓰러져 흉부 압박을 시도했다""A씨의 어머니도 옆에 있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는 3~4일 걸린다""정확한 사인을 토대로 박씨에 대한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20여년 전부터 앓고 있던 정신분열 증세가 호전 되지 않자 지난 1일 어머니와 함께 이 법당을 찾아 기도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