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4(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대포를 작렬하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 추신수가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3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spoTV 캡쳐
 
추신수는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한 상황이다. 그는 왼팔 통증 탓에 10~12일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전날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가벼운 이두박근 건염을 안고 있는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염증 예방 주사를 맞기도 했다.
 
텍사스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추신수를 보호하기 위해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수비를 하지 않도록 해 통증이 있는 팔을 보호하도록 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때려내며 '몸값'을 했다.
 
그는 볼넷을 두 개 골라냈다. 추신수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3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의 5구째 시속 90마일(145)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6회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2-4로 끌려가던 8회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호세 데 파울라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앤디 파리노의 안타와 조시 윌슨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간 추신수는 케빈 쿠즈마노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한편 텍사스는 샌프란시스코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텍사스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이클 커크먼이 3이닝 동안 3실점해 1-4로 끌려갔다.
 
끌려가던 텍사스는 721,2루에서 엥겔 벨트레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텍사스는 81사 만루에서 쿠즈마노프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가지는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