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소재 히트파이프 G6내 새로이 탑재…복합환경시험 도입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LG전자는 내달 열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G6의 방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섭씨 150도의 열을 가해도 견디는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해 잇단 발화·폭발 사고로 결국 단종 조치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례를 반면교사로 특별히 안전에 만전을 기한 조치로 보인다.

LG전자는 열 전도, 확산이 쉬운 구리 소재로 '히트 파이프'(Heat pipe)를 만들어 G6에 탑재했다. 히트 파이프는 통상 데스크톱·노트북 PC에서 흔히 사용하는 파이프 구조의 냉각 장치다.
 
스마트폰의 내부 열을 분산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온도를 약 6~10% 낮추고, 이 열이 배터리로 전도돼 발화를 일으키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또 AP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구동 칩 등 열이 많이 나는 부품 간 거리를 충분히 떼어놓아 열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G6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

   
▲ 히트 파이프와 방열 설계 개념도/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G6의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했다.

배터리를 열에 노출하는 시험의 경우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 표준 규격에 따른 미국 기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표준 규격에 따른 유럽 기준보다 약 15% 높은 온도를 적용했다.

미국과 유럽 기준은 섭씨 130도인 점에 비추어 보면 LG전자는 이보다 높은 약 150도의 열을 가해 시험했다는 것.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가운데를 찌르는 관통 테스트, 일정 높이에서 배터리 위로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도 병행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단기간에 실제보다 가혹한 환경에 노출해 얼마나 버티는지 보는 '가속 수명 시험'을 '복합 환경시험'으로 더욱 강화해 G6에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가속 수명 시험이 습기·열·이물질·충격 등 외부 요인을 하나씩 적용하는 방식이었다면, 복합 환경시험은 여러 요인을 동시 적용하는 방식으로 더욱 엄격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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