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15일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최씨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의 증인으로 소환해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인 헌법·법률 위배 정황을 심리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최씨가 증인신문을 통해 기존 특검 수사·재판과 같이 의혹을 부인할지, 민감한 내용에 '모르쇠' 전략으로 나올지, 알려진 내용 이외의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을지 주목된다.

최씨의 진술 여하에 따라 탄핵사유인 국민주권주의 등 헌법 위배 부분과 함께 박영수 특검이 염두에 두고 있는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또 특검이 주말 내내 고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씨의 특검수사·형사재판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일단 이날 심판정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최씨의 증인신문 후 오후 2시부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불러 그가 개입한 재단 강제모금 등 사태 전말에 대해 들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기일 중 검찰의 최씨·안 전 수석 수사기록을 증거로 인정할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