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겠다는 이색공약을 내놓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일침을 가하는 등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최근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자""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스토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기에 스토리텔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신 박정희씨를 구미씨로 개명하는 건 찬성입니다"란 풍자성 글을 올려 박 예비후보를 비난했다.
 
그러자 박 전 시장은 이날 '박정희시가 창조경제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박정희시 제안에 종북세력을 비롯한 좌파 떨거지들이 SNS상에서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자의 화신을 신격화하고 있는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시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행태에 울분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회찬씨가 트위터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는 것도 박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5,000년의 가난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