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안없이 말만 바꿔, 대북결재 가장 큰 먼지…자기만 평화주의자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 "스스로 '먼지 하나도 안 날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안보문제에 관한 무책임한 태도야 말로 반드시 털고 또 털어야 한다"고 맹폭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 철회를 작정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자는 건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정작 북한의 핵·미사일을 어떻게 막을지 대안은 밝히지 않고 세태에 따라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누가 봐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장을 했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추진한다는 것으로 들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북한 김정은이 연내 완성을 공언하는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방도도 밝히지 않은 채 한미동맹의 근간과 방위의 핵심적 사안을 마구 흔들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주요 당직자 회의 모두발언을 준비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문 전 대표만 평화주의자가 아니다. 평화로운 남북관계와 교류를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문 전 대표가 자신의 스탠스만이 평화적이라고 강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4강 대사와 유엔 대사를 불러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공관장 회의를 열 정도로 동북아 정세는 요동치고, 우리는 가공할 핵 미사일 위협 앞에 아무런 대책 없이 서 있는 상황"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유일한 대안인 사드 배치는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르거나 그 원인을 제공한 북한이나 중국에 물어보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문 전 대표 뿐만아니라 모든 정치권이 유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날 사람' '검증된 사람'이라고 자칭하는 데 대해 "다 알다시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김정은에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한 것이 가장 큰 먼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본인이 정권 최고실세로 군림했던 노무현 정부때 안보, 경제, 북핵 문제에 어떻게 처신하고 조언하고 결과를 냈는지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검증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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