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서 유일한 국제선 기내면세점 운영
에어카페, 국내선 확대 시행…지난달부터 '스포츠멤버십' 운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애경그룹 계열사인 저비용항공(LCC) 제주항공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기내 면세점·카페, 특화 멤버십 등 다양한 유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가 서비스 매출로 수익을 올리는 LCC 사업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 애경그룹 계열사인 저비용항공(LCC) 제주항공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16일 올 초부터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을 위한 기내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52개 브랜드 12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또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고 항공기 탑승 후 결제·물품 수령을 하는 예약서비스와 출국할 때 주문한 뒤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받을 수 있는 사전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부가.

지난달부터는 스포츠 여행객을 겨냥한 '스포츠멤버십'을 시작했다. 스키·스노보드·스킨스쿠버·서퍼보드·자전거 등 특수 수하물로 분류되는 스포츠용품을 무제한 위탁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연간 회비 15만원을 내면 무게 20㎏ 이내의 용품을 횟수에 제한 없이 수하물로 맡길 수 있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6만9000원에 할인을 진행, 이용층 확보를 꾀한다. 또 가입 시 국내선 1만원·국제선 2만원 운임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유효기간은 구매한 다음날부터 1년이다.

제주항공은 또 그동안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에어카페'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선으로 확대했다. 에어카페는 2014년 매출액 11억여원에서 2015년 22억여원으로 2배 늘었으며, 지난해에 30억원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항공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종 부가매출이 증가하면서 2010년 전체매출액 대비 0.9%에 머물렀던 부가매출 비중은 지난 2015년에는 7.0%까지 성장해 425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매출액 대비 부가매출은 약 7.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비여객 부문의 매출 확대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두 자릿수로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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