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적 화물 항공기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추락해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을 출발,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기종의 화물기가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중간기착지인 마나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당초 기르기스 교통부는 해당 화물기가 터키항공 소속이라고 전했으나, 터키항공 측은 화물기가 터키의 다른 항공사인 ACT항공 소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 총 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 마을의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당국 관계자는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마나스 공항 인근 마을의 주택 등 건물 43채가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 직후엔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가 발생한 가옥들을 상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가 총 35명으로 늘었으며,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