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간집계서 오차범위밖 우세…潘, 귀국일부터 지지율 맹추격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여야 차기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2위를 달리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이후 일간집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앞지른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최종결과는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크게 앞섰지만,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당일 3%p 가까이 급등했고 문 전 대표는 비슷한 폭으로 떨어졌다. 반 전 총장은 다음날인 13일에도 약 2%p 추가 상승하면서 유사한 낙폭을 보인 문 전 대표를 역전했다.

매일경제 '레이더P'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지난 9~13일 실시한 1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 26.1%(▼0.7%p), 반기문 전 총장 22.2%(▲0.7%p),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11.7%(▼0.3%p),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7.0%(▲0.5%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7%p 내린 26.1%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2주 연속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1.9%p) 밖에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12일 귀국 이후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대권행보에 나선 반 전 총장은 주 중후반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0.7%p 반등한 22.2%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이어갔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주목할만한 점은 점은 1월 2주차 후반 두 사람의 지지율 변동이다. 문 전 대표는 9일 28.1%로 시작해, 10일 27.1%로 내렸다가 11일 27.8%로 다시 올랐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한 12일에는 2.9%p나 하락한 24.9%로, 이어 13일에도 1.2%p가 더 빠진 23.7%로 하락했다. 

반면 반 전 총장은 9일~10일 19.9%로 횡보하다가 귀국 전날인 11일 20.5%로 상승했고, 대권 의지를 시사하며 귀국했던 12일에도 23.3%로 2.8%p 급등, 13일에도 2.0%p 추가로 올라 25.3%를 기록했다. 주간집계 마지막 날인 13일 일간 지지율에서는 반 전 총장이 문 전 대표를 역전한 것이다.

3위는 법인세율 인상과 재벌해체 등 강경 좌클릭 노선을 택하라며 문 전 대표를 압박하고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전주대비 0.3%p 내린 11.7%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꺾고 0.5%p 반등해 7.0%를 기록했지만 이재명 시장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졌다. 다만 지난주 20%대로 하락한 국민의당 지지층(31.5%)에서 다시 30%대를 회복하는 등 지지율 결집이 목격되고 있다.

이후 더민주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전주대비 0.1%p 내린 4.9%로 5위를 유지했고, 야권의 '촛불경선'과 '촛불공동정부'를 주장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오른 4.4%로 6위를 이어갔다.  

7~10위는 손학규 전 의원이 0.7%p 내린 2.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2%p 하락한 2.2%로, 홍준표 경남지사(새누리당)가 0.3%p 오른 1.3%,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가 1.2%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4.9%였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이밖에 아직 공식 창당되지 않은 바른정당을 포함한 잠재 정당지지율 주간집계의 경우 더민주가 1.7%p 내린 35.9%로 1위를 지켰고, 지난주 2위였던 바른정당은 2.1%p 하락한 11.3%로 4위로 내려앉았다.

친박 실세에 대한 인적청산을 서두르고 있는 새누리당은 2주 간의 하락세를 면하고 0.6%p 소폭 반등한 12.8%로 2위를 탈환했다.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1.6%p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12.5%로 3위를 달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전국 ,52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0.4%(총 통화시도 1만2368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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