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대선관리 적합 평가 많아…오세훈 '대선불출마' 이후 눈길
   
▲ 바른정당 PI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갑작스럽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당대표를 경선을 거치지 않고 이달 24일 중앙당 창당과 함께 합의추대할 방침이다. 

이미 그동안 당의 실질적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에 이어 창준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대선 출마선언을 예고해 당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지도와 대중성을 최대한 살리자는 취지에서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을 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부터)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미디어펜


당 관계자는 "당초 유력했던 김무성 전 대표가 고사하면서 정병국 위원장이 대안으로 거론됐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오 전 시장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 하에서 새누리당 대표 임기 2년을 거의 다 채운 이력이 있고, 탈당 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잡음이 많았다. 창당 후에도 대표직에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정 위원장은 창당준비의 주역이자, 5선 의원이며 계파색이 옅지 않다는 점에서 대선 국면 당대표로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다만 대권을 시사한 이력이 없어 인지도 측면에서 약세를 보이는 인물이다.

대선 경선 관리 뿐만 아니라 창당 파급력을 줄 수 있는 후보로 장기간 유력주자로 분류돼온 오 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의추대에 이를지는 아직 창당까지 일주일여 시간이 남아있어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측은 "현재로선 이번 대선에서 보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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