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소재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항체가 검출돼 양성 판정이 난 지난달 17일부터 이동통제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채널A 캡처

농식품부는 “개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증상이 없어 질병이 발생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다른 두 마리는 항원, 항체가 없어 개들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개에게 감염한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H5N8'형인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4년 태국에서 AI에 오염된 오리 폐사체로부터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동물실험에서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감염된 폐사축을 지속적으로 먹이면 그런 경우가 생기지만 정상적으로 우리가 먹어서 감염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발생 농가 3km 내이거나 임상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농가는 모두 살처분 조치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