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감원과 인터넷진흥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왼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두 기관의 협의에 따라 향후 발신번호를 변조해 보이스피싱을 해도 해당 원천 전화번호에 대한 서비스 중단 조치가 즉시 시행된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발신 전화번호를 바꿔 금융회사가 대출광고 전화를 하는 것처럼 가장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복제한 피싱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이스피싱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전화번호를 인터넷진흥원에 넘겨 전화번호 변조 여부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변조가 없으면 금감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전달해 해당 전화번호의 서비스 중단 조치를 요청하고, 변조된 전화번호면 인터넷진흥원이 해당 원천 전화번호의 서비스가 중단되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인터넷진흥원이 보유한 피싱사이트 탐지 노하우를 금감원과 금융회사에 전파하고, 금감원과 금융회사는 이 기술을 통해 피싱사이트를 탐지, 인터넷진흥원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이번 협약이 사기범들에게 어떠한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막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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