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해 분양시장이 침체기로에 접어든 가운데 위례신도시가 올해 연말부터 분양을 재개한다.  

위례는 11·3 대책과 함께 작년과 올해에만 총 1만5000여가구가 입주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로 분양권 프리미엄 하락은 물론 거래도 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분양단지의 흥행이 초미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위례는 작년과 올해 1만5000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북위례 7700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거가치에서는 앞서 남위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서도 11·3 대책, 입주대란 등 영향이 분양의 주요 변수로 여겨진다.

17일 위례 인근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 단지별로 매매호가는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위례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책 이후 거래가 뜸해진데다 매매 호가도 평균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며 "강남 재건축이 대책 이후에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5년 당시 '래미안 위례' 전용 101㎡의 경우 8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해 초에는 7억원 중반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강남 재건축 시장 열기와 함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위례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1월 이후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는 정체 상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매매가는 3.3㎡당 2270만원으로 11월 마지막주 가격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연말부터 7700여가구가 새롭게 분양된다. 분양이 재개되는 북위례 지역은 서울 강동구와 가깝고 대부분의 단지가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에 위치하는 만큼 앞서 입주한 남위례 보다 주거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주대란과 함께 대책 후폭풍으로 분양 흥행 여부에 대해 인근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위례 인근 H공인중개사 대표는 "입주대란과 맞물린 상황에서 종전과 같은 흥행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인근 전문가들은 그러나 입지와 향후 미래가치 등 여건을 따져볼 때 분양한파를 이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례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개통이 약 10년 가까이 남아있지만 향후 신도시 구성이 완료되면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서는 최고의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고분양가 책정에도 청약률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위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이전 지연으로 2015년 11월 이후 아파트 분양이 중단됐다가 작년 완료되면서 분양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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