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가 화제다.

 
창세기 6~8장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를 영화화한 판타지 드라마 ‘노아’가 오는 20일 개봉한다. 
 
타락한 세상에서 거대한 방주를 제작해 대홍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신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노아’는 영화 ‘더 레슬러’와 ‘블랙스완’을 통해 전세계 팬들을 열광케 한 천재 연출가 ‘대런 아로노프스키’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 영화 '노아'/뉴시스
 
특히 영화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연출작일 뿐 만 아니라 노아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를 비롯해 ‘제니퍼 코넬리’, ‘안소니 홉킨스’, ‘엠마 왓슨’, ‘로건 게먼’까지 할리우드를 이끄는 대표 명품 배우들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노아’는 영화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놉스키와 그의 영화 '파이'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시나리오 작가 아리 헨델이 공동 집필한 그래픽 노블이다. 아로놉스키는 20일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영화 '노아'의 감독이기도 하다. 
 
벨기에 만화 전문 출판사 '르 롱바르다'에서 2011년 출간된 '노아'는 아로놉스키가 4년에 걸쳐 구상한 작품이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작품에 판타지성을 부여했다. 
 
아로놉스키가 새롭게 해석한 '노아'에는 노아의 방주 건설을 돕는 거인 '천사', 방주를 놓고 노아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안타고니스트인 '아카드'가 등장한다. '
 
노아'는 세상을 구하는 선지자로서의 모습을 넘어 조물주가 내린 임무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민하는 복잡한 인물로 구현됐다.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인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온 ‘노아의 방주’가 눈앞에서 재현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영화 ‘노아’는 관객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5개월을 공들여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실물로 방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압도적인 규모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성경 이야기가 영화화될 때마다 반복되는 ‘종교적 논란’ 역시 초미의 관심사였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뉴욕의 기독교인을 상대로 시사회를 연 데 이어 국내에서도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사회를 열기로 했을 정도다
 
영화 ‘노아’는 아담과 이브의 세 아들인 카인, 아벨, 셋 중 셋째인 셋의 후손 노아(러셀 크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동생인 아벨을 죽인 카인의 후손이 득세한 땅에서 신의 뜻을 지키며 살아가던 노아는 꿈속에서 ‘물로 세상을 심판한다’는 계시를 받는다. 
 
그는 구원의 길을 찾기 위해 할아버지 므두셀라(앤서니 홉킨스)를 찾아가고, 결국 모든 동물의 암수 한쌍과 그의 가족만이 탈 수 있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신의 심판을 받아들일 수 없는 두발 가인(레이 윈스턴)이 이끄는 카인의 후예들은 방주를 빼앗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여기에 ‘타락한 인간에 대한 심판’을 ‘전 인류의 멸(滅)’로 해석하는 노아와 이를 거부하는 가족들 사이의 갈등도 빚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