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도 안한 재계1위 총수 구속, 기업인학대 국가쇠퇴 필연
   
▲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2017년 1월 18일은 한국경제의 치욕의 날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그룹총수가 오전부터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대기했다.

억지 뇌물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에 특검사무실로 향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를 앞두고 특검에 나온 것. 그는 10시30분 실질심사에 참석해 특검과 사실관계를 다퉜다.

법원의 영장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19일 새벽에 결정된다. 14일 특검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다시금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력의 강요와 압박에 의해 공익재단과 승마협회에 지원한 것을 뇌물로 엮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한국대표기업이 생존하려면 권력의 요구나 강요를 무시할 수 없다. 역대대통령마다 삼성 등 대기업들은 그룹규모등에 따라 공익재단등에 협찬금을 냈다.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특검이 역대정권마다의 재계출연 관행을 무시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고 제공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정권의 공익재단만 범죄시하는 것은 편향적이다. 박대통령이 촛불선동세력에 의해 '식물정권'이 됐다고 해서 정권과 재계를 모조리 단죄하는 흉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은 그룹매출이 300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만 200조원이다. 한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이이다. 한국경제를 상징한다. 삼성의 실적과 경쟁력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부친 이건희회장의 와병이후 그룹경영권을 진두지휘하는 이부회장은 분초를 다투며 삼성를 지휘하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이 있어야 할 곳은 특검사무실이 아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인도 등 수출시장을 누벼야 한다. 특검의 무모한 폭주가 한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연합뉴스

IT산업의 격심한 시장쟁탈전과 짧은 제품주기를 감안하면 시시각각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일반인이나 관료, 정치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요 긴장감이다. 그의 결정에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가 움직인다. 삼성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 한국경제의 미래에도 등불이 된다.

그가 특검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대기하는 모습은 참담하다. 특검의 폭주가 한국경제의 상징이자 최고리더를 무리하게 구속시키려는 강팎한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특검이 아무리 날뛰고, 폭주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와 미래를 좌우하는 리더의 손과 발을 묶는 것은 어리석기만 하다.

지금 그가 있어야 할 곳은 특검이 아니다.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베트남 등으로 날아가 현지 대통령과 수상, 최고경영자들과 인수합병과 투자협상 경제협력방안등을 논의해야 한다.

80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최고오디오업체 하만의 일부주주들과 직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망 IT업체들을 쇼핑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세계 IT창업주들과 수시로 만나 사물자동화 자동차전장품사업 인공지능 바이오 사업 등 4차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 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이후 2월엣 선보일 S8과 하반기 내놓을 노트8의 품질관리및 생산, 글로벌 마케팅 시기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 모든 게 막혔다.

   
▲ 특검의 이재용부회장 수사를 보도한 미국 월스트리저널. 특검의 무리한 이부회장 수사는 삼성의 브랜드가치 추락과 인수합병 등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WSJ홈페이지

세계1등 전자기업 총수를 묶어두는 특검은 경제를 죽이고자 작정한 듯 하다. 서슬퍼렀던 박정희 군사정권과 5공 전두환 군부정권도 재계1위 총수를 특검처럼 막대하지 않았다. 재계리더가 분발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 국가경제에 기여하라고 당부했다. 아무리 독재정권이라고 해도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기업에 맡겼다. 재계리더들을 존중했다. 경제재건과 산업경쟁력강화는 경제계가 하는 것이라는 국정철학이 있었다.

이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자와의 IT서밋에 참가하는 것이 막혔다. 특검이 그를 구속시키기위해 일부러 출국금지했다. 글로벌그룹총수가 경영을 하면서 수사를 받도록 하면 될 텐데...특검의 폭주가 재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기업인을 박해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유대인들은 로마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상업과 교역을 장악했다. 유대인을 박해하는 나라나 정권은 어김없이 경제침체로 무너졌다.

경제는 자유와 창의 규제가 없는 곳에서 꽃을 피운다.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 투자와 일자리가 막힌다.

특검과 법원을 오고가는 이부회장의 시련은 끝이 없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최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를 죽이는 세력들은 정의를 독점한다. 그 정의는 사익과 편견으로 점철된 정의다. 사악한 정의다.

이부회장이 감당해야 할 시련이 너무나 크다. 혹독한 시련을 통해서 연단되고, 더욱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풀무불 담금을 통해 정금같이 나와야 한다. 재계리더는 고독하다. 시련도 그만큼 격심하다.

이부회장이 극한의 고통과 압박을 극복하면서 삼성을 더욱 글로벌기업으로 키워야 한다. 국민들은 그가 지금의 상처와 수난을 이겨내고 한국경제의 미래를 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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