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거론 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 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 등 구속'을 놓고 설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2일 "이재용 일가의 편법·불법적인 경영권 상속 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 구속으로 재벌체제 해체의 출발선에 서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에는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수갑을 채워 구치소로 보내 처벌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17일 "대통령으로서 어느 누구를 구속시키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런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일까"라며 이 시장에 발언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안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주의만이 정의의 역사를 만든다"며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말하고 민주주의 시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대통령은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나는 현재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통령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누구를 구속하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언론에서 안 지사의 발언을 놓고 나를 두고 말한 것으로 해석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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