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나상욱, 발스파 챔피언십 2R 3타 차 단독 2위

 
재미동포 케빈 나(31·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570만달러·우승상금 102만6000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케빈 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루크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12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케빈 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무결점의 플레이로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로버트 개리거스(37·미국)와는 4타 차로 우승 가시권이다. 하지만 공동 7위 그룹에 6명의 선수가 1타 차에 몰려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케빈 나는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냈다. 투 온에 실패했지만 완벽한 어프로치를 바탕으로 1타를 줄였다.
 
파 행진을 거듭하며 샷 감을 조율한 케빈 나는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1타를 아꼈다. 그린 밖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이내에 붙여 버디에 성공했다. 9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케빈 나는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첫 날 상위권을 지키던 한국(계) 선수들은 2라운드를 거치면서 대부분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공동 5위로 출발한 재미동포 제임스 한(33·한재웅)은 3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35위로 미끄러졌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1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 공동 4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공동 98위에 머물던 이동환(27·CJ오쇼핑)은 1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배상문(28·캘러웨이)과 양용은(43·KB금융그룹)은 공동 64위 그룹을 형성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내며 간신히 컷 통과 했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는 8타를 잃으며 컷 탈락했다. 4오버파 147타를 기록, 3오버파로 형성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선두는 개리거스 몫이었다.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으며 맹타를 휘두른개리거스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케빈 나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꼭대기를 차지했다.
 
공동 70위로 1라운드를 마친 디펜딩 챔피언 케빈 스트릴먼(36·미국)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22위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