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바른정당 당명 바꿔라" 김현아 출당조치 거부
2017-01-18 14:46:3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새누리당이 18일 당 소속 비례대표임에도 바른정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김현아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해 바른정당의 출당조치 요구에 대한 거부입장을 분명히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현아 의원은 소속은 새누리당이지만, 활동은 바른정당에서 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바른정당이 바르게 정치하려고 하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다른 당 소속 의원을 자신들의 당에서 활동하게 하는 것이 이름 그대로 바른정당이라고 생각하느냐”며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또 바른정당이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된다. 비례 초선이 정치를 그렇게 시작하면 안된다. 바른정당도 당명을 바꾸든지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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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도 “김현아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다”며 “탈당하지 않은 채 다른 정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정당만보고 뽑은 국민과 자신을 공천한 당에 대한 배신이자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토록 한 공직선거법 제192조4항을 언급, “법의 취지는 지역주민의 직접적 선택을 받는 지역구의원과는 달리 정당 공천으로만 당선된 비례대표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라며 “김현아 의원이 실질적으로 자신을 뽑아준 정당을 떠났으면서도 국회의원 배지까지 계속 달겠다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며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출당을 의도적으로 요구하는 행위로 결코 바른 정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당에서 제명당할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토록 하는 법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는 등 김 의원을 바른정당에 순순히 보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이 떨어져 나오기 전 당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멤버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또 바른정당은 김 의원 등 바른정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새누리당에서 출당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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